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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애니메이션 거장들

이현세 - 공포의 외인구단, 떠돌이 까치

by 고장난_라디오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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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이현세 작가는 한국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50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 만화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와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서울 중앙 도서관에서 그의 창작 인생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 전시회는 한국 만화의 역사와 이현세 작가의 창작 여정을 함께 담고 있으며, 한국 만화사에서 중요한 순간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2. 본론  

이현세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습니다. 당시 한국 만화는 막 시작하는 단계였으며, 70년대에는 만화에 대한 검열이 심해지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 이현세 작가는 만화가로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80년대 한국 만화 잡지가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그의 작품도 큰 인기를 끌었고,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 만화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 인터넷 만화가 등장하면서 그는 웹툰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는 AI 기술과 웹툰을 접목한 새로운 도전도 진행 중입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그의 대표작인 '공포의 외인구단'은 야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만화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권투를 다룬 '지옥의 링', 학도병의 이야기를 다룬 '사자여, 새벽을 노래하라' 등 다양한 소재를 탐구하며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매번 새로운 소재와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그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역사, 스포츠, 판타지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포츠 만화는 김민기 작가와 함께 했으며, 전쟁물인 '남벌'은 야설록 작가와 협업했습니다. 또한, 미래 판타지를 다룬 '황금의 꽃'과 '다크 드래곤' 같은 작품들은 송경 작가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협업은 이현세 작가가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특히 '남벌'을 중요한 작품으로 꼽습니다. '남벌'은 한일 간의 전쟁을 상상하며, 국가와 민족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한 번쯤은 국가와 민족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당시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던 시기에 이 작품은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만화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최근 그는 곽경택 감독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 '명품시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곽경택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이현세 작가가 웹툰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명품시대'는 명품 짝퉁 시장의 이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현세 작가는 이 소재가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왜 짝퉁을 선호하는지, 명품 브랜드들이 왜 짝퉁에 관대하게 대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곽경택 감독과 이현세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프로젝트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만화를 그리면서 디지털 작업보다는 여전히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는 손으로 그리는 작업이 더 빠르고, 손끝에서 나오는 감각이 디지털 방식으로는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선화 작업에서 손의 감각은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디지털 방식이 일반화된 시대에도 자신만의 고유한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장인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학습 만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천국의 신화'를 시작으로 동서양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 '세계사', '그리스 로마 신화', '삼국지' 등 다양한 역사 만화 시리즈를 만들어왔습니다. 이러한 학습 만화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쉽게 이해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고, 이현세 작가에게는 개인적으로도 역사적 지식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이현세 삼국지' 시리즈는 중국에서도 출간되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 삼국지를 다룬 만화가 중국에서 출간된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입니다. 삼국지는 중국의 중요한 역사적 소재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 많은 검열을 거쳤고, 2년의 과정을 통해 드디어 출간되었습니다. 이현세 작가는 삼국지를 그릴 때 영웅의 이야기만을 강조했으며, 그 중에서도 조자룡이라는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작업했습니다. 이현세 작가가 조자룡의 무덤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은 그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이러한 감정이 만화에 잘 담겨있습니다.

3. 결론  

이현세 작가는 한국 만화계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작자로, AI와 웹툰, 다양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역사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특히, 그의 AI 프로젝트는 과거의 화풍을 복원하고,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작품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은 이현세 작가가 앞으로도 한국 만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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